변화의 시대, 한국 생물공학의 도전과 기회
Date 2025-03-30 16:08:39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hit 365
김 동 명 교수
한국생물공학회 제 32대 회장
충남대학교 응용화학공학과
dmkim@cnu.ac.kr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생물공학회 회원님들께,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석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과 복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원님들 한 분 한 분께는 더욱 건강하고 건승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한국생물공학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40년간 학회는 우리나라 생물공학과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연구자와 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소명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물공학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최근 바이오기술은 전통적인 제약·의료 분야를 넘어 환경, 에너지, 식량 생산,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제조 분야까지 그 적용 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연구가 혁신을 주도하며, 합성생물학 등 새로운 첨단 바이오 기술의 부상과 발전이 바이오경제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가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우리 한국생물공학회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흐름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는 새로운 격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에 뒤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과 혼란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수출 기반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에서의 기존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한국의 핵심 산업들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존 수출 주력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은 국가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Emerging Trends and Innovations in Translational Biotechnology’를 주제로 한 춘계학술대회가 열리며, Bernhard Palsson, Hiroaki Suga, Hanjoong Jo, James Liao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초청되어 신약 개발, 유전체 의학, 세포·유전자 치료제, 합성생물학 기반 치료제 등 첨단제약 및 의료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신약 개발, 유전체 의학, 세포·유전자 치료제, 합성생물학 기반 치료제 등 첨단제약 및 의료기술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어 9월에는 ‘Frontiers in Biomanufacturing: Shaping a Sustainable Bioeconomy’를 주제로 한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되며,한국생물공학회와 AFOB(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가 공동 주최하는 본 행사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지역의 선도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 수준의 학술 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OECD-BNCT (BioNano Convergence Technology) 그룹의 워크숍이 함께 개최되어, 바이오제조를 위한 최첨단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적 표준과 정책적 방향을 논의하는 전방위적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Emily LeProust(Twist Bioscience), Sunil Chandran(Impossible Foods)과 같은 글로벌 혁신 기업의 리더들과 James Collins, Jay Keasling, Christopher Voight 등 미국의 선도적 연구자들과 Martin Fusseneger, Diethard Mattanovich 등 유럽 바이오 연구를 이끄는 과학자들, 그리고 Chenli Liu, Hiroshi Shimizu, Xian-en Zhang 등 아시아권의 저명한 학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바이오제조 혁신, 공정 최적화, AI 기반 균주 설계, 바이오파운드리 기술 등이 핵심 주제로 다루어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제조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과 연구 교류가 강화될 것입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일찍이 바이오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주도권을 잡아오고 있던 첨단 기술 분야의 선도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동시에 반도체 등 주요 제조 산업 역량도 회복하고자 치열한 노력과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조 및 순환경제를 강조하는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 정부도 이에 발맞추어 2025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으며,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바이오제조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올해도 세계적 석학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학술대회 및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연구 성과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AFOB(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2025년 KSBBAFOB Conference는 아시아 권역, 나아가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바이오제조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생명공학과 데이터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바이오생산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사공학 및 합성생물학 기반의 세포공장(cell factory)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스마트 바이오공정 최적화,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조 기술 발전이 현실화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확충과 AI 기반 균주 설계 및 공정 최적화 등의 연구 개발을 통해 바이오 기술의 산업화를 가속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기반 화학, 에너지, 농업 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생물공학의 강점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리파이너 구축,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바이오기반 연료 및 소재 개발, 그리고 대체 단백질 등 미래 식품 분야의 집중적인 연구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한국생물공학회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지난 40년간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10년, 20년은 더 큰 도전과 기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생물공학의 혁신을 선도하며, 글로벌 바이오경제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설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올해의 학술행사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학회와 회원님들이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